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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공방 미르의 가구이야기
전통가구

[본문스크랩] 전통 목가구(2)

by 백주현[미르] 2007. 7. 9.

전통 목가구의 종류

전통 가구는 일반적으로 생활 공간에 따라 크게 안방 가구, 사랑방 가구, 부엌 가구의 세가지로 분류된다. 그러나 가구에는 신분 계층과 종류에 따라 안방과 사랑방에서 공용으로 쓰이는 것이 있으며 서민들은 안방용 세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양반 계층에서는 광에 두고 사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세가지 분류는 모든 주택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부유한 양반이나 토호의 대저택에서는 곳간 세간과 사당 설비를 추가할수도 있었다.

(농은 이층장과 그 형태가 같아 보이지만 농은 아래위층이 분리되며 장은 분리되자 않는 점이 다르다.)

각게수리 61x38cm. 높이 47cm.

(각게수리는 금고의 일종으로 원래 부유한 집 사랑에서 쓰던 것으로 조선시대 후기에는 내실에서도 사용되었다.)

좌경 20x26cm. 높이 16cm.

(조선시대 후기에 거울이 보급되면서 제작되기 시작한 이래 그 사용이 널리 유행되었다.

뚜껑을 열면 뚜껑에 달린 경첩이 꺾어져 뚜껑 안쪽에 부착된 거울이 비스듬히 서도록 지탱해 준다.)

빗접

(화장과 머리 단장할때 쓰는 요즈음의 화장대이다. 여성용 빗접은 주칠이나 나전으로 만든것이 많으며

순수한 나무 제품은 드문 편이다. 빗접은 거울이 보급되면서 좌경으로 대치되었다.)

첫째, 안방(내실) 가구로는 장(欌), 농(籠), 반닫이 등 의류 수납용과 귀중품 보관용의 함(函)과 각게수리, 바느질용 반짇그릇, 몸을 단장하는데 쓰이는 빗접, 좌경 등이 있다.

경상

(경상은 사찰에서 불경을 읽을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민간에서도 사용되었다.

서랍의 양끝이 들렸으며 다리와 서랍등에 조각 장식을 한것이 특징이다.)

서가 48x30.6cm. 높이 162cm.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소장

(서가 가운데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층널에 변화를 준것이 더러 있다.

쌍으로 된 이 서가는 사방탁자와 유사하여 독특한 공간 분할을 보여준다.)

궤 74x35cm. 높이 37cm.

(크기가 큰 궤는 대부분 광에 두며 작은 것은 방에 두고 사용하였다.)

약장 42x20cm. 높이 34cm. 한독의약박물관소장

(가정에서는 대부분 이와 같은 각게수리 약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사랑방 가구에는 서안(書案), 경상 등의 책상류와 문갑(文匣), 사방탁자, 서가(書架), 책장, 연상(硯箱) 등의 문방 가구와 각종 서류를 보관하기 위한 문서함, 책을 넣어 두는 크고 작은 궤(櫃), 상비약을 넣어두는 약장, 귀중품을 보관하는 각게수리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의대를 보관하는 의걸이장도 사랑방에 가구에 속한다.

뒤주 58.5x40cm. 높이 59.5cm.

(튼튼한 네 다리와 면판의 뚜렷한 나무결은 밤섬 뒤주의 특성을 잘 보여 준다.)

찬탁 94x41cm. 높이148cm.

(찬탁은 사기나 놋쇠등 무거운 그릇을 얹어도 튼튼하도록 기둥과 쇠목등이 굵은 점이 특징이다.)

셋째, 부엌 가구로는 뒤주, 찬장, 찬탁, 소반 등이 있으며 가구는 아니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각종 함지류가 있다.

곳간이 많은 부유한 양반 저택에는 곳간 세간으로서 뒤주와 크고 작은 궤가 있었으며 경우에 따라 진설탁자도 곳간에 보관하였따. 사당에는 제상과 교의를 두었으며 부유한 가정에서는 주고(廚庫:벽장)를 설치하여 고인의 서적, 유품, 제구 등을 보관하기도 하였다. 주고를 설치하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큰 궤 두개를 마련하여 사당의 동쪽과 서쪽 벽에 한 구씩 배치하였다. 그래서 서쪽 궤에는 서적과 의복류를, 동쪽 궤에는 제기를 넣어 보관하였다. 사당이 없는 서민 주택에서는 제구를 대청의 들보에 설치한 시렁 위에, 제기는 궤에 담아 다락 등에 보관하였다.

가구는 쓰이는 용도에 따라 기거용 가구, 수장용 가구, 문방 가구, 주방 가구, 의식용 가구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재료에 따라 오동문갑, 화류장, 먹감농, 자개장 등으로 불렀으며 형태에 따라 아기장, 원앙장, 벙어리문갑 등 편리하고 쉬운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