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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공방 미르의 가구이야기
미르가 사는 이야기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며..

by 백주현[미르] 2007. 11. 14.

기억해야 되는데..

가슴깊이 기억해야 되는데..

오늘이 그날입니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理想)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生)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전태일 1970년 8월 9일 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