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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공방 미르의 가구이야기
미르의 가구이야기/책과 도면 그리고 테크닉

의자 이야기

by 백주현[미르] 2007. 7. 8.


파이미오 Paimio, 41│1930-31│자작나무 알바 알토 Alvar Aalto
쿠션 없이 딱딱한 의자가 오히려 편안하다는 견해에서 제작된 알바알
토의 ‘파이미오(Paimio)’는 전체적으로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되었
다. 팔걸이 부분은 겹붙임한 자작나무이며 판붙임으로 형성한 목재
위에 래커 칠을 했다. 의자의 팔걸이 부분은 탄력을 주기 위해 구부러
진 부분을 얇게 처리했다. 베니어 합판 한 피스로 이루어진 좌판과 등
판 부분을 자작나무 재목으로 된 프레임 위에 올려놓은 형태로, 제작
하기에 간편할 뿐 아니라 앉기에도 편안하다. 이 의자는 1935년 이
후, 알토가 설립한 아르텍(Artek)에서 생산되었다.


Stool 60 시리즈│1933│자작나무, 합판 알바 알토 Alvar Aalto
알바 알토는 스태킹 스툴(Stacking Stool), 즉 쌓아 보관할 수 있는
의자에 적용된 곡목 공법의 특허를 받았다. 유연하고 저렴한 합판을
재료로 이용하였으며 L자형 다리는 세 개짜리와 네 개짜리 두 종류가
있다. 이후 등받이를 붙인 의자, 테이블도 같은 공법으로 제작되었다.

지그재그 Zig-Zag chair│1932-34│떡갈나무 게리트 토마스 리트펠트 Gerrit Thomas Rietveld
등받이와 다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의자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뜨렸다. 비록 몇 개의 나무판자를 조립하여 만들었지만, 이것은 재료
한 피스만을 이용하여 의자를 제작하려는 리트펠트의 실험을 반영한
작업이다. 그의 이러한 실험을 통해 1960년대 성형 플라스틱 의자의
출현을 보게 되었다.



Chair 66 시리즈│1935│자작나무 알바 알토 Alvar Aalto
알바 알토의 60 시리즈 이후에 제작된 등받이가 있는 스툴이다.
사이즈는 어린이용과 어른용 두 가지로 나뉘며 상판은 다양한 컬러로
제작된다.



LCW│1945│성형합판 찰스 & 레이 임즈 Charles & Ray Eames
찰스 임즈가 제작한 성형합판 나무 의자는 현대 가구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작품으로, 디자인은 전쟁기간 중 추진된 연구 프
로그램의 결과물이었다. 얇게 처리한 나무판을 여러 겹 붙이고 눌러
서 입체적인 형태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식
으로 제작되었다.


LCM│1945-46│철제봉, 성형합판 찰스 & 레이 임즈 Charles & Ray Eames
뼈대는 금속환봉을 구부려서 크롬 도금을 했고, 등좌판과 뼈대의 이
음새 부분에는 고무로 된 완충장치를 삽입했다.



S43│1931│철제봉, 성형합판 마트 스탐 Mart Stam
1924년 강철파이프로 만든 외팔보(cantilever) 의자의 창안자로 알
려져 있는 마트 스탐은 철관을 하나의 덩어리로 구부릴 수 있는 파이
프 벤딩 기술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철제봉 두 개를 이어서 의자
를 만들었다. 이 의자는 그의 대표적인 의자이다.



DAR│1948-50│유리섬유 폴리에스테르, 철제봉 찰스 & 레이 임즈 Charles & Ray Eames
‘에펠 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성형합판을 이용한 다양
한 실험이 이루어졌으나 ‘프라스틱 셀’ 시리즈가 나오면서 마침내 저
가상품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이 실현되었다. 깔판에 쿠션을 따로 붙이
지 않은 첫 모델이며, 이후 연작물로 계속 제작되었다.

안토니 Antony│1950│철제,성형합판 장 프루베 Jean Prouve
장 프루베의 건축 구조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금속 프레임에 성형합
판을 연결했으며 다리 끝에 고무판을 붙였다.



버드 체어 Bird chair, 423LU│1950-52│비닐코팅철사 해리 베르토이아 Harry Bertoia
철사를 봉접해서 좌판과 등받이의 일체형 골격을 구성하고 인체에 맞
는 곡면을 유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Diamond, 421LU│1950-52│비닐코팅철사 해리 베르토이아 Harry Bertoia
조각가인 베르토이아의 의자는 기능적인 면 뿐만 아니라 형태와 공간
성에 대한 감각도 탁월하다. 이 의자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수작업으로도 제작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한 구조를 갖
추었다.

랑디 Landi│1938│알루미늄 한스 코레이Hans Coray
1939년 취리히 가구전시회의 출품작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서 형태도 아름답지만 무게도 가볍고 야외에 세워두었을 때 빗물
이 고이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리는 기능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디자인
되었다.



DKR2(Dining Bikini Rod)│1951│금속 프레임, 인조가죽 찰스 & 레이 임즈 Charles & Ray Eames
찰스 임즈의 ‘플라스틱 셀’ 시리즈로 의자 몸통에 유랑극단 주인공 아
를레키노 가면형태의 천을 덧감으로 씌웠다. 의자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료만 변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