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목공방 미르의 가구이야기
전통가구

장 [欌]의 종류

by 백주현[미르] 2007. 5. 26.

장 [ 欌 ]...
농장(籠欌)·의장·찬장·책장 등 물건을 넣어두는 가구의 총칭.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도 옆 널(울타리)이 길게 1개의 판(板)으로 된 것을 장이라 하고, 2층과 3층장이 있다. 이에 반해 2층·3층 이 각각 분리되어 구성된 것을 농(籠)이라고 한다. 장은먹감 나무·느티나무·오동나무 등으로 만들며 자개를 박기도 하는데, 용도에 따라 찬장·의걸이장·책장·약장 등으로 구분한다. 다리를 다소 높게 달아서 장 자체에서 풍기는 육중한 감각을 약화시키기 도 하고, 온돌방 특유의 바닥에서 오는 열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머릿장, 양복장, 의걸이장, 찬장, 약장, 책장, 서랍장, 전주장

▶머릿장


머리맡에 두고 손쉽게 사용하는 소품 등을 넣어두는 장.
단층이고 간편하여 사랑방에 놓을 때는 천판(天板) 위에 필통 ·연적·서류함 등을 올려 놓고, 안방에 놓을 때는 이불·요·베개 등을 얹거나 반짇고리를 얹어둔다. 원래 장에는 서랍이 있고 농에는 서랍이 없는데, 머릿장 서랍에는 가위 ·실패 ·골무 ·실 등을 넣었다.
→비밀서랍 머릿장, 꼬임 머릿장, 1단 문짝 머릿장,
1단창살머릿장, 화초장, 책괴 머릿장, 죽 머릿장, 갑께수리

▶양복장 [ 洋服欌 ]


양복이나 내의류를 정리 수납하기 위한 장.
중세 유럽에서는 의류는 궤 속에 넣어두었으나 18세경 부터는 높은 다리가 달린 2단짜리장이 만들어졌다. 거는 형식의 양복장의 원형은 18세기 말경에 시작되었다. 보통 사용되고 있는 형식은 양복걸이와 작은 물품을 넣어두는 작은 서랍이 맨 위에 1칸 있고밑에 큰서랍을 1단 또는 2단 붙인 것이 있다. 또 넥타이 걸이와 거울 등도 장비되어 있다. 양복을 옆으로 거는 형식의 것은 안깊이가 45 cm로, 서랍장롱과 앞면을 맞출 수가 있다. 가정용은 주로 목재가 쓰이며 자개를 박아 옻칠을 한 것도 있다.


▶서랍장

철따라 갈아입는 의류, 특히 셔츠 ·내의 등을 정리 보존하여 필요한 때 꺼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서랍이 있는 수납가구. 주로 서양가구 형식인데, 원형은 17세기 초 유럽에서 중세의 의류용 체스트(chest)에 서랍을 설치한 것이다.

▶의걸이장 [ 衣-欌 ]

위는 웃옷을 걸어 두고 아래는 미닫이 모양으로 되어 있어 옷을 개어 넣는 장(欌). 위쪽 중앙부에 횃대를 가로질러 장치하여 도포·창의·두루마기 등의 긴 옷을 걸어서 구겨지지 않게 하는 옷장이다. 나뭇결이 좋고 가벼운 오동나무를 사용하며, 앞면에는 산수·매화·대나무 또는 시문(詩文)을 음각하거나, 운룡(雲龍)·호랑이 등 민화풍의 그림을 양각하기도 하며, '亞'자·'卍'자 등의 살창으로 된 것 등이 있다.

▶찬장【 饌欌 】

조선시대의 찬장은 그 종류와 양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형식을 갖추지 못하였다.
찬장은 실용적인 목적에 편중되어 있어 그 형태가 전반적으로 소박하다. 기교나 재주를 부리지 않은 단순한 제작이 특징으로 개개의 특출난 형식이 없다고 보는 까닭이다. 찬장은 그 자체보다 그것이 감당한 부엌 기물의 하나로서 더 의미있다. 대부분의 찬장은 거기에 덧붙여진 별도의 재료 구사 없이 그냥 만들어 쓰게 된 것이 투박한 모양이 된 배경이다.

찬장은 그 형태와 재료의 성격이 육중하고 둔탁하며 다리 부분이 높다. 일반 장과는달리 식생활 양식에 필요한 보조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넓은 주거 공간을 통하여 곡식,채소, 발효 식품인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김치 등을 분산 저장 사용했다. 이러한 것들은 장독대라든지 독립된 칸 즉 찬방(饌房), 찬광 등에 이용되었다.

그러므로 찬장의 역할 중 일부는 찬광이 대신하기도 했고, 위닫이궤(櫃)인 그릇궤, 곡식궤 등을 통해 용도가 분리됨으로써 찬장 자체로는 그다지 발전되지 못하였다

▶약장

화려한것 보다는 약재를 충분히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이 효과정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약재를 수납하기 위한 견고성은 기본이다.
[괘목(느티나무)] 원목자체가 단단하며, 칠을 하지 않아도 광택이 발산된다.
옛부터 고급목재로 인정받았으며 장기간 사용해도 변질이 없고, 색상도 오래도록 보존된다.
[벚나무] 벚나무는 흔희 진해, 경주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이나, 한약장 목재로는 강원도 등 산간지방에서 자란 나무를 사용한다. 색상은 황색, 연적색계통이며, 색상이 밝아서 약명을 써 놓아도 선명도가 뛰어나다. 또한 색상변질도 적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