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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공방 미르의 가구이야기
미르의 가구이야기/공구와 기계들

대패

by 백주현[미르] 2007. 5. 7.

대패란.. ? -국립민속 박물관 도록에서-

목재면을 매끈하게 하거나 표면을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깎아 내기 위한 연장이다.
대패집에 구멍을 뚫고 적당한 날을 끼워 일정한 두께와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내게 된다.


날이 하나만 끼워져 있는 것을 홑대패 또는 홑날대패라 하고,

외겹날 위에 날을 하나 더 끼운 것을 겹대패 또는 덧날대패라 한다.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대패는 대부분 홑날로 되어 있으며 거의가 밖으로 밀면서 깎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홑날대패는 목재결의 반대방향이나 물결모양의 결, 옹이 등은 쉽게 밀 수가 없고 결모양에 따라 밀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밀어 사용하는 경우 힘은 덜 들지만 섬세한 가공이 힘들었다.
반면 덧날대패는 깎이는 즉시 덧날에 밀려나오기 때문에 엇결이 져 있어도 곱게 깎을 수 있었으며 당겨서 사용할 경우, 힘이 약간 더 들지만 섬세한 가공이 훨씬 수월했다.


이로 인하여 당겨쓰는 덧날대패가 일제시대때 유입되면서 우리 전통의 홑날대패는 밀어쓰는 겹날대패의 과도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늘날에는 일본의 것과 동일한 구조인 당겨쓰는 겹날대패가 주로 쓰인다.
대패는 마찰이 적고 거스름결이 곧으며 수축·변형이 적은 참나무·느티나무·떡갈나무 등을 벤 후 트집이 생기지 않도록 기름기를 빼기 위하여 일년 정도 연못이나 뻘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하였다.
대패날은 용도에 따라 1.5∼5㎜ 정도의 주철을 사용하였으며 홑날대패의 경우 날이 빠지지 않도록 날 뒤에 쐐기를 박아 사용하였다.
대패질을 할 때에는 깎고자 하는 목재가 빠지지 않도록 어른 허리높이의 대패틀 위에‘양판’이라고 하는 나무판대기를 대고 그 위에 목재를 얹어 깎는다.

그리고 대패의 종류에 따라 밀거나 당겨 깎는데 두사람이 깎을 경우에는 한사람은 대패손을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끌손을 잡거나 여기에 줄을 매어 당긴다.
대패는 마름질에 따라 막대패(초련대패), 재대패(중대패), 잔대패(마름질대패)로 나뉘며 모양과 기능에 따라 평대패, 장대패, 짧은대패, 곧날대패, 실대패, 변탕, 개탕, 뒤젭대패, 둥근대패, 골밀이대패, 살밀이 대패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