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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가구이야기/책과 도면 그리고 테크닉

가구의 기원과 발생 요인

by 백주현[미르] 2007. 7. 4.

가구의 기원과 발생 요인

생활이 윤택해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가구는 우리의 생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게 된다.
과거에는 수납공간 위주의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면, 현대로 올수록 기능뿐 아니라 장식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었고, 자신의 Life style을 반영하는 차원으로까지 승화하게 되었다.

1. 가구의 개념

(1) 가구의 어원


가구의 어원은 영어의 furniture(지급품, 공급품)에서 유래된 것과 불어의 meuble에서 유래된 것이 있는 데 전자(furnitur)는 실내에 갖춰진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후자(mobel)은 불어와 독어로 움직일 수 있는 물건이란 의미가 강하다.

(2) 가구의 기원


인류 역사상 가구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정착생활과 함께 필요에 의해 가구가 발생 하였다고 생각된다.

오늘날과 같은 개념의 가구가 최초로 제작된 것은 스코틀랜드,오크니제도(Orkney Islands)의 스크라 브래(Skra Brae)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의 주거지에 있던 의자와 침대가 통합된 가구를 최초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가구가 제작, 실용화된 것은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인 신왕국의 수도, 테베(Thebes)의 비지에르 렉마이어(Vizier Rekhmire)의 고분에서 발견된 노예들이 가구를 제작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국가의 형성 이후로 생각된다.


(3) 가구의 의미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습성에서 벗어나 문명생활을 한다는 의미이다 .

사실 가구가 인간 존재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원시시대에는 가구란 개념조차 없었으며, 지금도 어떤 문화권에선 가구 없이도 무리 없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생활의 기능과 편리성 추구라는 측면에서 가구의 의미는 우리생활을 반영하는 도구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가구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약간 고차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가구의 개념은

1. 필요에 의해 생겼다는 기능적인 의미

2. 가구가 사회, 경제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도구의 역할의 의미로서 이것은 계급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개념으로 편리성이나 안락성 보다 전시적인 효과를 중요시한다.

3. 가구는 그 시대적 문화 와 생활을 표현하는 거울의 개념으로 가구는 매일매일 인간에게 매우 헌신적인 하인이며 인간을 주빈으로 만들거나 배우로만들 수 있는 생활 속에 존재하 고 있다.

과거 가구를 이해하려면 그 가구가 제작된 시대적 배경 및 제작자, 그리고 구매자 등에 대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것을 살펴봄으로써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으며, 어떤 의도로 가구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과거 가구가 상징성을 많이 지녔다면 오늘날의 가구는 실용성의 의미를 많이 지닌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붙박이가구와 같이 기능성에 충실한 가구가 선호되고 있다.


2. 가구 발생요인과 유래

(1). 인간의 신체적 안락과 편리를 위해서 가구를 제작하였다.

인간은 직립하며 상체를 두 다리로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앉거나 드러눕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어 오늘날과 같은 의자나 침대 또는 평상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쉽게 말하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서있으면 피곤해서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 있으면 좀더 편안히 자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소망이다.

따라서 이런 안락과 편리에 따른 욕망이 가구를 제작하게 하였을 거란 이론이다.


(2). 농경생활로 인해 일정지역에 정착하게 됨에 따라 의식주에 여러 종류의 도구와 기구을 마련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보관할 그릇들을 얹어 놓을 선반에서부터 식탁 및 찬장, 의복 등을 보 관할 옷장류와 상자, 연장류를 보관할 함, 베를 짜기 위한 베틀과 의자 등등 이러한 문화 의 발전과 더불어 필요에 의해 점진적으로 가구가 발달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이다.


(3) 특별한 가구의 범주로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상징적인 차원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즉, 왕권을 과시하거나 신성한 절대자의 힘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사회일수록 이러한 의미는 강조된 반면, 일상생활의 편리함이나 안락함과 관련된 가구의 기능적인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예는 이집트 문명에 있어서 왕권을 상징하는 의자와 중세의 제식용 가구 및 동양의 사찰이나 사당에서 사용하는 제기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동양에서는 이러한 제기에서 파생된 양식들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가구에도 적용된 것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구는 오늘날까지도 또 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계층적 권위를 상징하며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구의 상징성은 예술성과 결합하여 가구의 양식 또는 디자인의 특징이 되기도 한다.


가구의 형성과 발달

인간이 농경생활과 같은 정착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가구는 의식주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생활용품으로서 인간의 미적, 기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활도구로서 발달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가구의 형성과 발달과정은 좁은 의미로는 계급적 분화가 일어난 역사 이후의 시대부터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는 조형물로서 건축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각 인종과 민족의 독특한 정서와 미학을 내재하고 있는 사상과 종교의 역사적 전통성에 근원을 두고 있다.

가구의 형성, 발전은 역사적, 문화적 요인 외에도 지리적인 영향과 기후조건, 천연자원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고 있다.

따라서, 가구는 시대별, 지역별, 계층별 특성에 따라 각 시대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조형예술품의 하나라고 말 할 수 있다.


(1) 자연환경의 영향

가구의 발달에 있어서 자연 환경은 가구의 지역적 특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온과 습도, 강수량 그리고 지세와 지질은 가구의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어온 나무의 생장 및 수종의 분포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주택의 공간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이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인하여 가구의 지역적 분포상태는 나무의 생장조건에 적절한 온대지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한대지방과 열대지방에서의 가구발달은 미약하다.

따라서, 가구의 발달은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분포한 온대 지역과 풍부한 침엽수로 형성된 냉대기후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온대지방에서는 인간의 의식주가 사계절에 따라 변모하므로 이에 따라 용기, 식량, 의복의 관리 및 사용을 위한 가구의 사용은 필연적인 것이었으며 이러한 가구사용의 필연성은 다양한 수종으로 형성된 산림자원으로 충족될 수 있었다.

(2). 주거의 영향

실내의 공간구조는 가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역사적으로 주택의 실내공간구조가 가구의 형태 및 그에 따른 양식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음은 많은 실례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실내구조가 가구에 미친 영향을 알기 위해서는 동. 서양에 있어서의 실내공간을 해석하는 개념의 차이와 역사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건축에 사용된 재료와 가구의 특성을 서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공간구조

고정된 위치에서 고정된 기능을 부여하는 불변공간이 서양의 실내공간 구조라 한다면 한국인의 空間觀이 보자기를 싸듯, 이부자리나 옷을 개듯 공간을 극소화했다가 재구성하고 다시 극소화하는 신축성 위에 형성된 유동적인 가변공간이 동양의 공간구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동양과 서양의 주거공간 상이점이 가구의 전개 및 발달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오게 된 원인이 된다.

가구와 주거공간의 연관성

가구와 주거공간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서양의 주택에서는 가구가 단위 공간적인 각 방의 특징에 알맞은 용도와 기능을 지니고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침실에는 침대, 식당에는 식탁과 의자, 응접실에는 탁자와 소파를 구비하고 있다.

반면 동양의 주거공간은 서양과 같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에는 이부자리를 갬으로서 침실공간이 거실공간으로 바뀌며 밥상을 치움으로서 식당공간이 거실공간이 되고, 거실공간에 방석만 깔면 접객하는 응접공간이 된다. 다만 예외로서 중국은 거주공간이 서양과 유사하나 서양과 같이 엄격하게 분리된 공간은 아니다.

따라서 동양에서는 이부자리 및 의복을 개고 접어서 넣어두는 평면적인 수납을 기초로 한 반닫이나 장롱 등의 수납가구의 발달과 더불어 식사 때 이동이 용이한 식탁, 小盤 등 가변성이 있는 가구가 발달하였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주거공간에 고정된 침대, 식탁, 의자 등이 실내공간을 점유하고 있고 또한 대형화 된 실내공간에 보조를 맞추어 탁자나 의자 및 입체수납에 기초한 장롱의 대형화를 초래하였다.


(3 ) 종교의 영향

종교와 사상의 영향이 가구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역사 이후의 시대이나 그 기원은 선사시대의 종교적 조형미술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원시종교

수렵 및 채취생활과 깊은 관련을 가진 샤머니즘(shamanism)과 토테미즘(totemism)의 마술적 수렵의식을 토대로 해서 그에 따른 조형미술을 창조하였다. 특히 토템의 동물미술은 원시인들의 신앙 및 생활배경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질 뿐 아니라 구체적인 상징성을 통하여 그들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구석기시대

사실적인 동물묘사와 같은 자연주의 경향

신석기시대

추상화, 상징화된 표현의 형식주의가 등장

원시시대 미술은 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의의도 지니는 것이다.

또한 신석기시대의 조형미술에 있어서 형식주의의 등장은 종교에 있어서 구석기 시대의 일원론적 세계관이 애니미즘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의해 대치되었음을 의미한다.

고대구가의 성립

원시종교의 조형미술은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나 시조신화 등과 결합하여, 종교로서의 형식을 갖춘 역사 이후의 시대로 계승되어 인간의 정신세계를 구체적으로 표현시킨, 즉 신을 표현하는 종교적 조형미술로서 본격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종교적 조형양식이 고대국가의 성립 이후 신성한 힘이나 권위의 상징으로 이용된 고대가구의 성격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4) 사상의 영향

사상의 흐름

사상의 흐름에서 보면 서양에서는 가구의 조형에 있어서 그 영향이 르네상스시대 이전까지는 종교와 분리되지 않고 종속적인 상태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가구에 있어서 종교의 영향이 감소되고 그대신 사상의 영향이 확대되었으며 특히 20세기 이후에는 가구양식에 대한 독자적인 사상 또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사상이 역사시대 이후부터 근세에 이러기까지 거의 전시대를 통하여 종교와 분리할 수 없는 결합된 상태로 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가구 형성과 발달에 있어서 종교와 사상의 영향은 동양과 서양 모두 예외없이 종교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집트

이집트에서는 우주의 질서와 인간세계를 주재하는 많은 신들이 동물의 형상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동물들은 대부분 半人半獸(반인반수)의 모습으로 조각이나 벽화 등에 나타나 있으며 가구에도 그 모습이 적절하게 수정되고 적용되고 잇다.

이와 같이 가구에 적용된 신화적인 동물로 미루어보아 그 당시의 가구가 신성한 물건으로 취급되었으며 지배계급에 국한되어 사용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스와 로마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가구도 신화적인 동식물이 가구의 표면이나 다리 부분 혹은 의자의 등받이 부분에 문양이나 조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구는 종교적인 상징물로서의 의미가 많이 약화되었으며 오히려 인간의 도구로서의 의미가 강조되었다.

중세

중세에는 모든 예술이 기독교 신앙의 범위 안에서 제작되었으므로 예술적인 개성은 종교적 규범이나 제약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따라서 건축은 교회중심의 건축으로 발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건축의 실내에서 사용된 가구도 종교적인 특성에 맞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고딕 시대의 가구는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건축의 특성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또한 가구의 종류도 종교적 양식을 위한 크레덴스(credence), 사제용의자 등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한편 이 시대의 스페인 지방은 회교동의 지배하에 있었으므로 회교 문화를 받은 무데하르(mudejar)풍의 가구가 발달하였다.

르네상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성 회복에 그 본질을 둔 인본주의 사상이 전개된다.
이러한 인본주의 사상은 예술에 있어서 종교의 사상이 분리된 최초의 예이다.
따라서 예술상으로는 개성이 중시되었고 그에 따라 가구의 조형예술도 서서히 발전하게 된다.

17세기에서 18세기 전반

17세기에는 정치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절대주의 사상에 입각한 바로크 가구가 유행하게 되어 18세기에는 바로크 시대의 절대주의에 반발하여 계몽주의 사상이 전개되었다.

이는 곧 조형예술에 있어서 17세기를 지배하여 온 바로크 양식에 대한 로코코 양식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인 동시에 기독교의 구교가 발전시킨 바로크에 반대한 신교의 로코코를 뜻하는 것이다.

18세기 후반

18세기 후반에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한 루소(Rousseau)의사상과 도덕적인 개선의 영향아래 경솔하고 부패한 로코코양식에 대한 반동으로 신고전주의가 일어나고 가구의 조형개념은 귀족중심에서 서민중심으로 점차 바뀌어가면서 가구제작에 있어서 제작자의 개성적인 표현이 중요하게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가구에 있어서 종교의 영향은 세이커 교도의 가구를 마지막으로 거의 사라지게 되며, 이후의 시대는 근대화의 개념이나 가구자체의 형과 기능에 관한 디자인 사상이 가구에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19세기

19세기에는 대량생산에 의해 나타난 저질의 가구와 조형개념의 진공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으로 영국에서는 미술과 공예운동의 미학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운동들은 상징주의적 미학과 패턴(pattern)의 미학을 받아들인 아르 누보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징주의 및 패턴의 미학과 동시에 물체의 기능이 그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능주의적 미학을 포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르누보는 획기적인 조형 예술이었다.

세제션 과 독일공작연맹

이후 시세션 운동과 독일공작연맹은 기능주의를 강조하게 되어 상징주의 또는 장식주의는 퇴색하게 된다.

데 스틸

한편 네들란드에서 일어난 데 스틸 운동은 정신적인 표현이 순수하면 미술도 순결한 심미학의 표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술에 명료와 질서의 표현을 요구하였다.

즉 데 스틸 운동이 시도한 것은 회화세계에서 발전시킨 신조형주의에 근거한 명료하며 기하학적인 공간구성에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우하우스

이와 같은 기능주의의 이념과 신조형주의의 이념은 바우하우스의 예술이 곧 디자인이며 디자인은 대량생산을 위한 원형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교육이념에 흡수되어 새로운 조형이론으로서 확립되었다.

이러한 조형개념은 20세기 후반까지 가구를 비롯한 모든 대량생산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우하우스의 기능주의에 입각한 디자인의 주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옮겨가게 되었으며 미국의 실험주의(American experiment)로 발전, 유동체에 나타나는 우아하고 인간공학적인 곡선을 사용한 좌석가구의 개념과 규칙적이고 여러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단위개념으로서의 수납가구의 성격을 확립시켰다.

스칸디나비아 가구

한편 , 유럽에서는 가구의 중심지가 신선하고 감각적인 새로운 세상의 흐름을 제시한 이탈리아와 스칸디나비아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스칸디나비아의 가구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인 물질과 가치에 대한 숭배와 가구 양식의 현대적 진화에의 필요성 사이에서 조화된 일치점을 발견, 네오모더니즘(neo-modernism)의 탄생을 예고하게 된다.

즉, 스칸다나비아의 가구 디자인은 예술과 공예운동의 사상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데 그 근원을 두고 디자이너와 생산자 사이의 흥미와 요구가 완전히 합치되는 공통점을 찾는 데 그 특색이 있다.

이탈리아의 가구 디자이너들은 기능에 우선한 과장된 형태의 양식화를 추구하였다.

포스트 모더니즘

1960년대의 네오모더니즘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은 디자인과 재료에 있어서 안전성과 강도를 완벽하게 표현하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개념은 오늘날 거의 모든 가구에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1960년대 후반에는 팝 아트가 가구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전통적인 가구개념은 재치와 유머 그리고 재료와 혁신에 비중을 두는 새로운 논리에 의해 대체되기도 하였으나 일시적인 경향으로 머무르고 말았다.

new wave 운동

1970년대에는 미약하기는 하지만 수공예 개념에 입각한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표현의 매체로서 가구를 이용한 뉴 웨이브(new wave)운동이 일어났으며

memphis 가구

1980년대에는 해학적이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채, 시각적 불균형 등의 조형개념을 추구하는 이탈리아의 멤피스(memphis)가구가 대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대 가구의 역사


1. 이집트

이집트의 문화는 진보적이고도 장대하며 위엄 있는 문화였다.

이집트의 문화가 생성된 이면에는 종교가 있었으며, 이집트인의 종교관은 그들이 제작한 모든 조형물에 적용되고 있다.


(1) 시대구분

1) 고대왕국(BC 4500-2445)
- 수도는 멤피스, 기제에 피라미드가 세워짐

2) 중기왕국(BC 2445-1580)
- 힉소스(Hyksos)유목민족의 침입으로 문화의 발전이 저지됨

3) 신 왕국(BC 1580-633)
- 수도는 테베, 이집트 역사의 황금기, 정치적으로는 정복의 시대이다.

4) 후기왕국(BC 332- AD395)
- 예술의 쇠퇴기, 이민족의 지배와 침입이 잦아짐

(2) 가구 양식

1) 가구양식

이집트의 가구양식은 고대왕국시대부터 문화의 한 요소로 발달하였으며 신 왕국 시대에 절정에 이르렀으며 이후로 이민족의 침입으로 쇠퇴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발굴된 대부분의 가구는 신 왕국 시대의 제작품이다.

2) 가구의 종류

이집트 가구의 종류는 수납용 가구 및 탁자형태의 가구도 있으나 좌석용 가구가 지배적이며 이러한 좌석용 가구는 이후 각지에서 발생하는 좌석가구 양식의 기본 형태가 되었다.

3) 의자

의자는 명예의 상징으로 고귀한 신분의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의자의 다리는 황소의 발굽이나 사자의 발톱을 조각하였으며 발굽 또는 발톱 밑에 작은 나무토막이 받쳐져 있는데 이것은 사자의 머리나 발톱, 소의 발굽 등 조각 장식과 함께 이집트 가구양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후에 발생할 유럽의 가구양식에 있어서 주요한 형태의 전형이 되고 있다.

이집트의 좌석가구는 스툴(stool)과 등받이의자가 대부분이며, 팔걸이가 부착된 자는 흔하지 않다.
이것은 의식 때에만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팔걸이 의자로는 투탕카멘(Tutankhamen)왕과 헤테페레스(Hetepheres) 여왕의 금도금의자가 있다.

고대 이집트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의자는 장방형 등받이 의자로 대체로 그 높이가 매우 낮다.

4) 침대

침대는 집권층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사치스런 가구의 본보기였다.
초기의 침대형태는 발을 두는 방향으로 침대가 경사져 있었고 흔히 침대 위에 초승달 모양의 목침을 두고 있다.

이상과 같이 이집트인의미학적인 표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집트 가구 양식은 가구의 구조적인 접합이 매우 치밀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가구의 장식에 쓰이는 재료와 좌석에 사용된 직물의 특성을 발달시켰다.

2. 그리스

그리스의 모든 건축과 가구에는 기하학적인 공식과 代數學에 기초를 둔 이론적 제도가 적용되었으므로 일정한 규격의 단위형태와 단위형태 상호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조합된 형태로 발전되었다. 따라서 건축과 가구의 양식은 직관적인 미를 내포하고 있다.


(1) 시대구분

1) 에게 문화시대(BC2000-1000)

인도-유럽계 유목민인 펠라스지안(Pelasgian)인의 정착 도리아인의 침입으로 크레타문명과 미케네 문명의 파괴 예술에 있어서 불모의 암흑시대

2) 고 시대(BC1000-480)

식민지의 확장 및 해상무역이 왕성한 시대
올림픽 경기의 시작
건축에 있어 도리아식과 이오니아식의 생성

3) 황금시대(BC480- 400)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
페리클레스의 통치시대, 조각에 있어서 인간신체의 완전한 이상화를 표현함.
건축과 가구는 조화와 균형을 갖춤
그리스 역사상 최고 문화의 황금기

4) BC 4세기(BC 400-336)

그리스문명의 지속적인 발전
예술사론에 있어서 사실주의와 감상주의가 피디안(Phidian)의 이상주의와 대체되어 완벽한 기교를 강조함

5) 알렉산드 시대(BC 336-322)

그리스 문화의 流布時代,
사실주의의 전성기
코린트 양식이 형성됨

6) 헬레니즘 시대(BC 323- AD30)

알렉산드 제국의 분열
예술의 쇠퇴, 로마제국에 합병됨
헬레니즘은 로마의 문화형성에 영향을 줌



(2) 가구양식


1) 의자

초기시대와 고시대의 대부분 의자들은 이집트의 의자와 유사하게 다리부분에 개나 사자의 발톱 등 동물의 다리로 장식하고 있으며, 키가 낮은 의자의 등받이 상단부는 백조의 머리형태를 조각하고 있다.

klismos 의자

그리스 초기시대의 가구에 있어서 가장 경이로운 작품은 앞뒤로 벌어진 우아한 곡선의 다리와 둥글게 에워싼 등받이의자, 즉 장식을 배제한 클리스모스(klismos) 의자로 해제소(Hegeso)벽화에서 그 완벽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클리스모의자는 그리스의 의자의 종류 중 가장 세련된 것이었으며 의자의 다리에 나타난 곡선의 형태로 미루어보아 증기압으로 목재를 가공하는 기술이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diphros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스툴은 디프로스(diphros)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이집트와 아시리아의 의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러한 스툴의 모습은 파르테논(Parthenon)신전의 벽화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2) 침대

kline 침대

카우치(couch)와 소파(sofa)의 원형이라고 생각되는 클리네 침대(kline)는 두 가지 역할, 즉 잠잘 때와 식사 때의 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침대는 이집트의 침대와 달리 침대의 경사를 없애버렸으나 동물의 다리형태는 그대로 적용하였으며 침대의 머리 부분에 장식된 소용돌이 무늬는 로마의 침대에 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3) 탁자

BC 4세기경부터 장방형의 탁자는 점차 다리가 세 개 달려 있는 둥근 형태의 탁자(tripod table)로 대체되었으며 이러한 둥근 탁자는 헬레니즘 시대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로마 시대 탁자의 전형이 된다.


5) 의복함

kibotos

키보토스(kibotos)는 이집트 양식으로 된 의복함으로 상류층의 부인을 묘사한 고대의 테라코타(terra cotta)벽화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그리스의 키스테(kiste)라는 말에서 유래한 키보토스는 일반적으로 작은상자를 뜻하며 라틴어로는 시스타(cista), 영어로는 체스트(chest)로 변화하였다.

3. 로마

(1) 시대구분

1) 원시시대(BC 1000-509)

- 아리안 인종의 일족인 라티니스(Latinis)족이 로마를 건설, 에트루리아인의 침입, 테라코타 장식

2) 공화정 시대(BC 509 -27)

- 공화정치의 성립
- 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
- 그리스 문화의 지속적인 영향
- 라틴 문자의 성립
- 건축에 있어서 아치 양식

3) 제국시대( BC 27 -AD 180)
- 로마 문화의 융성
- 황금시대를 이룸

4) 분열시대( AD 180- 476)
- 로마제국의 분열
- 문화의 쇠퇴기
- 로마제국의 멸망


(2) 가구

로마시대에는 欌(장)이나 函(함)과 같은 수납가구는 발달이 미약하였고 탁자나 의자 그리고 침대와 같은 좌석가구가 발달하였다.


1) 가구양식

고대로마에서는 시민을 사회제도로서 여섯 계급으로 나누고 최상급의 시민을 클라시커스(classicus)라고 하였다.

이것이 전래되어 예술상의 한 양식으로 발전하였고, 이러한 양식의 작품을 클래식(classic)이라 부르게 되었다.

2) 침대

lectus

그리스 침대인 크리네와 같은 형태와 용도인 렉터스(lectus)는 로마인들의 가구 중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품목이었다.

특히, 청동과 상아로 된 많은 장식물들이 정교한 세공에 의해 침대의 머리 부분과 다리부분에 장식되었다.
침대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긴 침대의 球根형태의 다리로 후기 공화정치시대와 초기 제국시대에 대중적인 가구양식이 되었다.

3) 좌석가구

좌석가구로는 솔리움(solium), 카테드라(cathedra), 셀라쿠룰리스(sellacurulis), 바이셀리움(bisellium)등이 있는데
solium은 왕좌를 말하는 것으로 그리스 양식과 유사하나 장식부분이 보다 정교하게 처리되어 있으며 구성에 있어서 보다 대담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cathedra는 그리스 클리스모스에 해당하는 의자로 여인들의 화장대에 딸려 있는 의자로 사용되었으며 형태는 두꺼운 다리를 부착하여 무겁고 균형이 맞지 않는 구성과 넓은 폭으로 형성된 조각 등받이를가지고 있다.

sellacurulis는 선삭가공의 환봉의 다리를 가진 스툴이나 X자 형태의 구부러진 다리를 가진 스툴의 일종이다.

bisellium은 2인용 스툴로서 이 두 가지 모두는 원로원의 의원과 같은 상위계급의 고관들이 사용하였다.

4) 탁자

원형의 天板과 삼각의 다리로 형성된 트라이포드(tripods)라 불리는 삼각대탁자와 두꺼운 목재로 된 장방형 천판과 대리석의 構脚으로 형성된 탁자가 있다.
구각으로 된 거대한 탁자는 주로 야외에서 사용되었으며 이후 르네상스 시대의 장방형 식탁인 리펙토리 탁자(refectory table)의 원형이 되었다.
이 탁자를 트레스틀(trestle)탁자, 즉 架臺卓子라고 부른다.
이 탁자에는 그리핀(griffin),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사자의 머리, 그리스 양식의 群葉(군엽,Greek foliage) 등을 다리에 조각하고 있다.



중세 및 근세 가구의 역사

로마 제국의 멸망이후 전개된 중세는 4-15세기에 이르는 천 년이나 되는 기간으로 동로마 제국을 시발점으로 종교와 정치의 밀월시대가 계속된다. 그러므로 중세의 모든 예술의 개성 은 종교적 규범이나 제약 아래서만 성립되었다.


1. 시대구분

(1) 비잔틴 양식

동로마 제국시대, 로마의 예술양식과 동양의 페르시아나 아랍의 예술양식의 혼합화, 건축에서 둥근 천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 로마네스크 양식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 반원의 아치, 둥근 천장을 건축에 사용하였다.



(3) 고딕 양식

프랑스와 서구 각국에 전파된 유형, 로마의 건축양식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수직선을 많이 사용하였다.



2. 가구양식


(1) 비잔틴

비잔틴 양식의 가구로는 남아 있는 것이 적다. 그 이유는 이 양식이 과도기적인 것으로 후기의 로마네스크 양식에 쉽게 흡수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구로는 사자의 머리와 발톱, 돌고래 등의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조각 장식을 사용한 접을 수 있는 스툴인 쿠울(cuoule)이 있고 목조의자에 정교한 조각 장식을 한 다음 금판을 덮고 등받이 부분에 당시의 건축양식을 사용한 성피터(St. Peter)의자, 7세기에 제작된 청동에 도금한 다가베르트(Dagabert)의자, 동방의 상아조각의 양상을 보여주는 상아로 된 막시미아누스(Maximianus)의 司敎座 등이 있다.



(2) 로마네스크

로마네스크 양식은 비잔틴 양식에 지방특유의 요소가 융합하여 형성된 양식이다.

이 로마네스크 양식은 가구를 비롯한 장식미술에 있어서 다분히 동양적이고 추상적 형태의 기하학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가구로는 독일지방에서 제작된 旋削加工으로 만든 목제 丸奉의 다리를 부착한 농민의자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제작된 사각형의 다리와 厚板으로 만들어진 의자 및 책상, 의류를 수납하고 걸상을 겸용한철과 청동장식의 궤, 13세기 중엽에 스위스에서 제작된 아치형의 다리를 부착시킨 호두나무 궤 등이 대표적인 가구다.



(3) 고딕양식

고딕 양식의 가구는 비율, 치수 등에 있어 외형상 장중한 것이 대부분으로 직선을 선으로 한 장방형으로 되어 있다. 또한 가구의 접합부분도 거의 직각으로 구성되어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딕 양식의 가구는 도금을 하거나 건축적인 주제를 가구의 양식으로서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천의 주름과 같은 부조를 가구표면에 장식하는 리넨 폴드(linen fold)장식과 매듭형태의 부조장식인 트레스리(tracery) 등을 적용한 것도 고딕 가구의 특징이다.

의자는 대부분 직립형이며 등받이에 문장조각이나 窓飾, 圓花窓飾의 부조를 하였으며 목재의 天蓋를 가진 의자도 있다. 상자형태의 函은 중세시대의 가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이 함은 정치적 여건이 불안전한 기간 동안 가구의 필수적 장점인 운반의 용이성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침대는 네 귀퉁이에 支柱를 부착시키고 그 위에 덮개를 씌웠으며, 트런들(trundle) 침대는 하인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소형의 脚輪寢臺를 가르키는 것이다. 고딕 양식의 가구나 북부와 중부의 유럽에서 제작되는 동안 회교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가구에 기하학적인 장식을 적용한 플라테 (plateresco)양식을 발전시켰다.



근세

1. 르네상스 시대

르네상스의 본질은 중세 종교의 속박에서 인간성을 해방시키는 휴머니즘(humanism)의 정신에 있었다.

이것이 조형미술의 경향으로서는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조형양식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고전(classic) 양식의 부활로 나타나게 되었다.



(1)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가구

1) cassone

상자형태로 혼례용의 함, 또는 여행용 가방 등으로 사용되었다. 뚜껑에는 경첩을 부착하고 뚜껑은 좌석이나 탁자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2) cassapanca

cassone의 뚜껑위에 등받이와 팔걸이를 부착시킨 형태이다.
즉, 크다란 안락의자(sofa)나 세티(settee) 형태의 일종의 카손느 이다.



3) credenza

크레덴자에는 윗면이 정면으로 돌출한 선반형태의 장식이 있다. 하단분에는 서랍이나 여닫이문을 설치하여 그 속에 식기를 보관하였다.



4) sgabello

가벼운 목조의자로 식탁용이다. 초기의 제작품에는 3개의 판각다리와 8각형의 좌판 직선의 등받이를 가지고 있다. 후기의 형태는 2개의 판각과 투각한 등받이에 세로널이 부착되어 있다.



5) sedia

직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리와 등받이를 발루스터(baluster)라는 건측의 기둥 양식을 적용한 의자이다. 현대의 디자인 관점에서 볼 때 전혀 안락하지 못한 의자이다.



6) savonarola

S자형의 굽어진 나무 조각을 조합하여 만든 의자이다. 낮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부착되어 있으며 다리는 X자형으로 짜여져 잇다. 특히 단테(dante)형은 팔걸이나 다리에 장중한 조각을 하고 등받이나 좌석에 천이나 가죽을 씌우는 것이 보통이다.



7) letto

일종의 카손느식으로 된 상자형 침대이며 발을 두는 쪽으로 목판을 부착, 조각과 색채로 장식한 비교적 중후한 형태의 가구이다.



8) 탁자

탁자는 천판을 통나무로 하고 다리는 도리아식의 원주 또는 회전 선삭하여 제작한 발루스터 기둥형태로 되어 있다.



2. 바로크 시대

르네상스 말기에 이르러 에술가들은 엄격한 고전의 범주에서 빠져 나오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통하여 재현되고 충실해진 고전양식은 자연과학의 기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기술사의 발견과 발명이 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점차로 변형되어갔다.

17세기를 바로크 시대라고 하는데 바로크라는 말은 불규칙한 진주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바루카(barrucca)에서 유래한 말이다.
바로크 양식의 특징은 르네상스 시대의 정연하고 단정한 것에서 비 정연하고 유동적인 형식으로 변하여간 데 있다. 바로크 양식의 가구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구성에 의하여 장중하고 호화스러운 장식성을 낳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는 대형가구가 유행하였으며 풍부한 조각장식과 강한 색채의 대비 및 컴퍼스에 의해 만들어진 곡선가구가 발달하였다.

가구의 디자인은 대체로 장방형이고 가구의 다리가 매우 둔하게 만들어졌었는데 사각목을 많이 사용했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가늘게 하여 대각선으로 보강하는 방법을 썼다.



3. 로코코 시대

로코코라는 말은 프랑스어인 로카유(rocaille)와 코키유(coquille)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글자로 로카유는 자갈을, 코키유는 조개껍질을 의미한다.

따라서 18세기의 로코코시대가구는 아름다운 감각이 강조되었다.
로코코는 바로크양식이 남성적인 것에 비하여 경쾌, 섬세하고 여성적인 곡선과 유려(流麗)한 곡면을 즐겨 사용하여 단순한 직선이나 직각을 피하고 있다.

장식은 조각을 주제로 하고 색채는 담청(淡靑), 담록(淡綠) 또는 백지(白地)에 금(金)의 배색을 풍부하게 사용하고 있다.

로코코 시대의 가구는 기술과 안전성에 있어 거의 완벽에 도달해 있었으며 인체의 치수를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따라서 가구의 형태는 바로크 시대와는 달리 허세를 부리지 않았다.

장식에는 상감세공장식인 마어키트리와 금속장식인 올모루가 성행하였으며 특히 중국의 옻칠가구가 유행하였다.



사무용가구와 학생용 가구


1. 사무용 가구


(1) 사무용 가구의 개념

일반적으로 사무실 또는 사무공간이라 통칭과는 오피스의 개념은 시대적 배경이나 조직의 성격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정의될 수 있겠으나 공통적으로 갖는 두 가지 기본 기능이 있다.

그 첫째 기능이 관리행위(management)를 수행하기 위하여 제공된 공간이라는 것이며, 두 번째가 연락, 또는 의사전달(communication)을 가능케 해주는 포스트(post)로서의 기능공간이라 할 수 있다.



(2) 사무용 가구의 특성

1) 사무공간의 유형

사무실의 공간형식은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실내공간이 마치 작은 울타리처럼 격자형으로 분할되어 정렬되어 있는 불펜(bull pen)형과, 전체공간을 넓게 개방하고 업무의 흐름에 따라 실내의 모든 요소들이 자유롭게 구성 된 오픈스(open offic)가 그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진화, 진보와 같은 근대식 통신수단이 출현하고 타자기, 기계식 계산기 같은 사무기계화를 위한 장비가 발명되었으며 기차,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이 개발됨으로써 오피스의 기능이나 사명은 근본적인 변혁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즉 이제까지는 사무실 안에서 사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서류를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일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교통과 통신수단의 진보로 사무원의 오피스 밖에서의 활동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오피스 이용자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단위 오피스의 규격도 더욱 커지게 되면서 오피스의 레이아웃(lay-out)에 동선의 효율을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사무용 가구도 점차로 능률 향상을 위한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2) 사무관리의 발전단계

ㆍ 사무관리는 능률화와 합리화를 목적으로 다음의 세 단계를 거쳐 발전되어왔다
- 제1단계

ㆍ복사기와 계산기를 이용하는 등의 사무작업을 기계에 대행시키는 단계, 주로 단능기를 사용하는 단계
- 제2단계

ㆍ일련의 사무절차 예컨대 수주에서 납입대금 수령까지를 연속적으로 기계에 대행시키는 단계로 단능기의 조합과 몇 가지 기능을 가진 복능기를 사용하는 단계,
- 제3단계

그리고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관련 사무 기기를 도입하여 경영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처리하고 작성하는 사무자동화의 단계이다.



3)시스템 퍼니처

시스템 가구란 기계문명의 발달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요구되는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여 생긴 발전된 가구형태로서 몇 개의 규격화된 단일가구들을 원하는 형태로 조합시킬 수 있고 분해 조립이 용이하며 임의의 공간에 배치가 자유스런 가변성이 있는 합리적인 가구구성을 말한다.

시스템 가구를 구성하는 단일가구들은 크게 책상, 서류 캐비닛, 회의용 테이블, 컴퓨터 책상, 협탁(side drauer)등 시스템 가구에는 이러한 단일가구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생략되어 모듈화 되기도 한다.

즉 시스템 퍼니처는 가구와 인간과의 관계, 가구와 건축구조체와의 관계, 가구와 가구의 관계를 고려한 가구형태로서 임의로 조합, 가변성이 있고 합리적인 구성이 용이하여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 퍼니처를 현대 사무공간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사무용 가구의 주요 자재

디자인의 포인트

사무용 가구를 디자인함에 있어 형태와 재료, 색채는 인간공학적인 면을 고려하여야 하며 모듈화로 분해조립(knock-down)이 가능한 가변성과 유동성이 있는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것이어야 한다.


색채 선택 조건

가구의 재료가 인간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과 두 가지 이상의 재료의 조합이 주는 디자인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하며 사무공간에 필요한 재료의 색채 선택 조건은 다음과 같다.

ㆍ 사무실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채이어야 한다.(색채의 조화)
ㆍ 명도는 높고 안정감이 있는 색채이어야 한다.
ㆍ 기능적인 용도에 맞게 적합해야 한다.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어둡고 광택이 심한 책상 표면은 반사(눈부심)가 심할 뿐 아니라 백색의 종이나 서류와는 극심한 명도대비가 되어 시작적으로 피로를 주게 되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해야 한다.

대량생산과 유지관리

주요 자재는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에 적합하여 사용자에게는 안전하고 유지 관리가 편리한 것이어야 한다.



2. 학생용 가구


(1)학생용 가구의 개념

우리 나라의 전통 가구에는 학생용 가구라는 단어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며, 해방 이후 기껏해야 앉은뱅이 책상이나 밥상을 어린이들이 학습용 책상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이후 서구문물의 유입과 경제적 발달로 인하여 금속제 책상이 출현하였고 1970년대의 고도성장과 주택정책이 집합주거인 아파트 위주의 주거공간으로 바뀌어가면서 핵가족화와 놓은 교육열에 힘입어 학생들에 대한 공간의 인지도가 배려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1980년대 초부터 학생용 가구라는 개념이 확산되었고 학생용 가구도 점차로 다양해졌으며 가장 중요한 책상과 더불어 옷장, 침대, 책장 등 성인용과 같이 종류도 다양하게 되었다. 학생용 가구는 다른 가구와는 달리 학생들이 사용하는 가구이므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신체치수나 공간구성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관계로 가구의 색채, 재료, 기본 치수 등 디자인에 유의한다.



(2)학생용 가구의 특성

1) 학생용 가구라 함은 유아용 가구, 아동용 가구(junior fumiture:국민학교∼중학교), 시니어 가구(senior fumiture:고등학교∼대학교2년)를 통칭하는 말이다.

2) 유아용 가구는 연령 자체가 생후 1∼7세까지 사용하는 가구로 유아용 침대, 유아용가구를 수납하는 낮은 서랍장, 낮은 장식장으로 구분된다.

3) 아동용 가구는 학생용 가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연령별로 보아 초등 학교∼중학교3학년까지의 연령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말하며 가구도 유아용과는 달리 책상, 옷장, 책장, 침대 등 종류도 다양하다.

4) 시니어 가구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용으로 기존의 아동용 가구의 크기보다 크며 종류는 거의 동일하다.

5) 이와 같이 학생용 가구는 혼례용이나 사무용 가구와는 달리 학생들이 사용하는 가구로서 학습효과, 지능발달, 놀이기구 등 다양한 형태로의 기능을 갖추어야 하며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많은 연구가 필요한 가구이다.



(3)학생용 가구의 주요 자재

출처 : http://kr.blog.yahoo.com/nsb1692/folder/45.html?m=lc&p=1&tc=6&tt=1183526382&pc=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