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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가구이야기/미르의 나무이야기

나무이야기 6 -먹감나무-

by 백주현[미르] 2007. 7. 5.

오래된 감나무에 먹이 끼어 먹감이 된다고도 하고,

감나무 틈에 물이 들어가 그것이 시커멓게 변해 먹감이 된다고도 합니다.

감나무를 잘라보면 모두 그런것은 아니고 몇몇의 감나무의 심재로 부터 먹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모양새가 정말 먹으로 수묵화 한점을 그려 놓은 듯 아름답습니다.

먹이 들어가 있는 정말 좋은 먹감나무는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먹감이라고 구해도 속이 비어 버린 먹감이 많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겁니다.

먹감나무 : 오래된 감나무의 심재(心材). 단단하고 고와 여러 가지 세공물의 재료로 쓴다. ≒오시목(烏柹木)·흑시

먹감나무는 검정색 먹으로 그림을 그린 것처럼 생긴 나무다. 나무 자체에 멋진 자연문양이 있다. 그 문양을 보면 산수문(山水紋), 괴석문(怪石紋), 운악문(雲岳紋)이 나온다. 감나무의 원종에 해당하는 고욤나무의 핵이 검은 빛인데, 이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접붙이면서 먹물이 넓게 번진 형태의 먹감나무가 탄생한 것이다. 즉 먹감나무는 일종의 변종이다. 검은색의 문양이 멋져 나무판에 자연수묵화를 그려놓은 것 같은 효과가 있다. 그래서 주로 경대, 머릿장, 이층롱과 같은 부인들의 안방가구 재료로 사용된다.

-소목장(小木匠) 이정곤님-

감나무 [persimmon]

요약 :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감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학 명 Diospyros kaki
분 류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감나무과
분포지역 중국중북부, 일본, 한국중부 이남
크기 높이 6~14m


본문
한자로 시수(枾樹)라 한다. 동아시아 온대의 특산종이다. 중국 중북부, 일본, 한국 중부 이남에서 널리 재배하는 과실나무이다. 중국에서는 BC 2세기경에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양쯔강 유역이 야생종의 원산지로 많은 품종을 재배한다. 대마반(大磨盤)은 떫은감의 대표종이다.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재배되고 있었으며 품질 좋은 재래종이 육성되었다. 일본은 재래종 외에 8세기경 중국에서 전래되었고, 지방종을 포함하여 800여 종의 품종이 있으며 특히 단감은 일본 특유의 품종이다.

낙엽 교목으로 높이는 6~14m이고 줄기의 겉껍질은 비늘 모양으로 갈라지며 작은가지에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가죽질이며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다. 잎은 길이 7~17cm, 나비 4~10cm로서 톱니는 없고, 잎자루는 길이 5 ~15mm로서 털이 있다. 잎의 뒷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난다.

꽃은 양성 또는 단성으로 5~6월에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은 16개의 수술이 있으나 양성화에는 4~16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의 암술은 길이 15~18mm이고 암술대에 털이 있으며 길게 갈라지고 씨방은 8실(室)이다. 열매는 달걀 모양 또는 한쪽으로 치우친 공 모양이고 10월에 주황색으로 익는다.

유사종으로 돌감나무(var. sylvestris), 고욤나무(D. lotus)가 있는데, 모두 감나무를 닮았으나 열매의 지름이 1~2cm로 작다. 재배품종의 접붙이용 나무로 이용된다.

[박상진교수의 나무이야기 .70] 감나무

돌담으로 둘러쳐진 사립문, 마당 구석의 감나무 한 두 그루, 나지막한 초가집이 옛 우리 농촌의 풍경이다. 가을이 되어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 고 지붕 위에 달덩이 같은 박이 얹혀지면 짙어 가는 가을의 풍성함이 돋보 인다. 더더욱 수확이 끝난 감나무 가지 끝에 한 두개씩 까치도 먹고살라고 남겨 놓은 '까치밥'은 우리 선조 들의 따뜻한 속마음을 보는 것 같다.
감에는 타닌이 들어있어서 단감이 아닌 이상 그대로는 먹기 어렵다. 껍 질을 벗겨 말린 곶감(乾枾)으로 먹거나 따뜻한 소금물에 담가 삭히기도 하 고 아예 홍시를 만들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곶감은 몸의 허함을 보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체한 것을 없애준다. 또 주근깨를 없애주고 어혈(피가 모인 것)을 삭히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하였으며 '홍시는 심장과 폐를 눅여주며 갈증을 멈 추게 하고 폐와 위의 심열을 치료한다. 식욕이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 고 하여 감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옛 사람들의 중요한 약재였다.

민간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이유는 바로 타닌 성분인데 수렴(收斂)작용이 강한 타닌은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과음한 다음날 아 침 생기는 숙취의 제거에도 감은 좋은 약이 된다. 이는 감속에 들어있는 과당, 비타민C 등이 체내에서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는 '갈중이' 혹은 '갈옷'이라 부르는 옷을 무명에 감물을들 여 만든다. 감물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지 않 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밭일 을 해도 물방울이나 오물이 쉽게 붙지 않고 곧 떨어지므로 위생적이다. 갈 옷의 정확한 역사와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남쪽에도 갈옷을 입은 흔적 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몽고의 지배를 받던 고려 충렬왕 때 전래되었던 것으 로 추측된다.

감나무의 쓰임새는 과실만에서 끝나지 않는다.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 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 로 널리 이용되었다. 또 골프채의 머리부분은 감나무로 만든 것을 최고급 으로 친다.

열대지방에도 감나무 무리가 자라고 있으나 과일을 맺지는 않는다. 이 중에서 흑단(黑檀, ebony)이란 나무는 마치 먹물을 먹인 것처럼 새까만 나 무이다.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멀리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침상가구에서 오늘날 흑인의 얼굴을 새기는 조각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 급가구재, 조각재이다.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열매가 달리지 않을 때는 구별에 약간 어려움이 있 으나 감나무는 잎이 두껍고 작은 손바닥만하고 거의 타원형이다. 고욤나무 는 잎이 조금 얇고 작으며 약간 긴 타원형이다. 고욤은 작은 새알 만한 크 기인데 먹을 육질은 별로 없고 종자만 잔뜩 들어 있어서 식용으로는 잘 쓰 지 않고 감나무를 접붙일 때 주로 밑나무로 쓴다.

경북대임산공학과 sjpark@knu.ac.kr


둥치.. 속이 비었다. ㅠ.ㅠ

표피 부분


보시다 시피 속이 텅 비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