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05년) Jet 사에서 parallel clamp를 출시한다는 광고를 잡지에서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Jet 가 웬 클램프를?" 이었다. 왜냐하면 Jet 사는 중형 목공장비 전문회사로 널리 명성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Jointer, Table saw, 집진기 등등 꽤 큰 모터가 들어가는 장비들만 주로 만들어온 회사가 뚱딴지 같이 웬 클램프를 만들어? 하는 것이 첫 생각이었다. 더구나 클램프라면 Bessey가 부동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인데... 얼마 후 잡지에 소개된 것을 보고는, '어, 이것은 좀 다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를 보니 꽤 유용한 기능이 여러가지 보였다. 그 후 여러 잡지에 호평을 한 기사들이 실리며, 어떤 잡지에는 '2005년도의 최고의 장비'로 꼽히기도 하였다. 올해초, 이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자세히 검토하여 보니 과연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아주 멋진 장비였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Bessey의 오만함이 문제였을까? Bessey의 K-body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완전하게 해결한, 그러고 몇 가지 장점을 더한, 명백히 K-body보다는 월등 나은 parallel 클램프이다. 적어도 이제는 parallel clamp 만큼은'최고의 제품'이라는 말은 더이상 Bessey의 것이 아니며, 이 말은 이제 Jet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Jet 사의 걸작, Parallel Clamp를 분석해본다. 전체적인 모양이다. 아래쪽의 까만 부속은 작업대의 bench dog 구멍에 끼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부속은 기본으로 딸려있지는 않으며, 실제로 사용해보면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다지 효용가치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Bessey의 K-body와 나란히 두고 찍은 사진이다. 압착면의 길이와 폭이 확연히 차이나게 크다. 즉 더 깊은 곳까지 붙잡을 수 있으며, 옆면을 이용하여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뒤에 보이는 CD장이 얹혀있는 작업대가 저의 작업대이며, 거기서부터 끝까지가 제가 작업하는 공간입니다. Jet parallel clamp의 핵심부이다. 먼저 머리부분을 보면 손잡이 아래에 다른 회사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레버가 하나 있다. 이 클램프는 이 레버를 들어주어야만 손잡이 뭉치 부분이 앞뒤로 움직일 수가 있다. 처음에는 K-body 보다 약간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몇차례만 움직여보고 나면 이게 더 편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을 Slide-Glide Trigger 라고 부르고 있다. 또 이 방식의 큰 장점은 클램프를 클램프 보관대에 걸거나, 꺼꾸로 수직으로 세워도 손잡이 뭉치 부분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Bessey사의 것이나 대만제 저가형을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수직으로 세웠을 때, 자꾸만 내려가서 손이 세개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거나, 아니면 떨어지는 손잡이 뭉치 부분과 머리 부분 사이에손가락이 끼어서 엄청 아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클램프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은 클램프의 작동 방식이 Bessey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있는 장치이다. 작동방식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하겠다. 큼직한 손잡이 또한장점이다. 손잡이 부분이 타사 제품보다 훨씬 굵고, 고무성분으로 코팅된 부분이 있어서 힘있게 쥘 수 있고, 미끌어지지도 않는다. 작아 보이지만 실제 사용상에서는 큰 장점인 것이 끝부분의 받침 부속이다. 이것은 고정된 Jaw의 아랫부분과 같은 높이를 유지하여서, 손잡이 부분이작업대에서 살짝 들리게하여 전후 이동을 원활하게 하여주고, 클램프 자체의 평면을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Bessey 것에서는 이것이 끝부분의 구멍에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 좀 긴 클램프로 집성을 하려면 끝부분이 작업대 바깥으로 나가게 되고, 그러면 자꾸만 클램프가 기울어져서 작업시 매우 성가신 상황이 발생한다. 나무에 wood glue를 바르고 난 뒤라면 상당히 마음이 조급하게 된다. 또 흔히 이 부속이 빠져 달아나 버리기도 한다. Jet 사는 이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는 이 부속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변형으로 되어 있다. 즉 까만 손잡이가 있는 볼트로 고정하고 있어서, 이 손잡이를 살짝만 돌리면 전후 이동이 자유로워 원하는 위치에 두고 다시 고정하면 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는 피할 수가 있으며, 또 빠져 달아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작지만 실제로는 자주 부딪히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사진의 배경이 좋지요. 합성이 아닙니다. 제가 요즘 주로 작업하는 목원공방의 바깥풍경입니다. 손잡이 뭉치를 빼낸 모습이다. 이것도 뒤집어서 끼우면 벌리는 역할(spreader)을 할 수 있다. 레버와 그 위의 부속들이 손잡이 뭉치를 고정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한가지 장점은 bar를 잘 보면 숫자가 적혀있다. 1 인치 간격으로 숫자가 적혀 있어서 클램프를 준비할 때 대충의 길이를 미리 맞추어두기에 편리하다. 이 또한 작지 않은 장점이다. 즉 작동 방식이 Bessey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Bessey의 K-body는 bar의 요철과 맞는 무두 볼트(6각 렌치로 돌리는)가 뭉치에 들어있어서 이것끼리 맞물려서 뭉치가 뒤로 밀리지 않게되어 있다. 그런데 Jet 사의 것은 레버의 것까지 포함하여 이런 철판 세개가 같이 있어서 손잡이 뭉치를 bar에서 미끌어지지 않도록 하여준다. 마치 pipe clamp 처럼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 즉, 레버는 단순한 레버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잡이 뭉치를 고정해주는 역할도 수행하며, 그렇기 때문에 레버를 살짝만 들어주어도 전체가 쉽게전후 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bar의 요철 모양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즉 훨씬 완만한 요철로 되어 있다. 또 Bessey 것은 45도 정도로 되어 있는 옆면에도 요철이 있는데, Jet 것은 이것이 없고 옆면은 가운데가 약간 들어가있는 평면으로만 되어 있다. 이것도 작동 방식의 차이에 따른 차이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부수적인 장점이 있다. 부수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사용상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클팸프를 사용하여 집성을 하면 어쩔 수 없이 wood glue가 클램프에 묻게된다. 이것을 떼어내는 것이 쉽지않다. 물론 수시로 클팸프에 왁스나 기름을 발라주면쉽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장비를 관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쉽게 된다면 훨씬 편리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용해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Bessey 것은 말라붙은 wood glue를 제거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Scraper 같은 것으로 박박 밀려니 요철이 죽어버릴 것 같아서 곤란하고, 그렇다고 부드럽게 하자니 사이에 끼인 것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특히 옆면으로 흘러내려 굳어버린 wood glue는 손잡이 뭉치의 이동에 엄청 방해가 된다. 미리 잘 손질해두지 않고 glue를 바르기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여기에 비해서, Jet 것은 옆면에 요철이 없으므로 그냥 밀어도 쉽게 떨어져 나간다. 또 윗면의 요철이 완만하므로 요철이 상할걱정을 할 필요없이 그냥 긁어내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즉, parallel clamp 사용시의 가장 큰 불편함이 거의 해소가 된 것이다. 아랫면이다. Bench dog 구멍을 활용하기 위한 부속을 고정하는 암나사가 보인다. 문이나 액자 같은 것을 조립할 때 편리한 악세서리이다. 직각으로 아래위 배치를 할 수가 있다. 잡지사의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Bar 의 휨도 가장 적었고,플라스틱 부분의 내구성도아주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총평: 한마디로 Bessey의 K-body를 훨씬 능가하는 제품이다. 이것이 수입되는 한 다시는 K-body를 구입할 일은 없을것 같다. 지금 가지고 있는 K-body를모두이것으로 바꾸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수입, 판매처는 KOSTA(www.mykosta.net)이다. 출처 : 다음 백년가구 서수영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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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 사의 Parallel Clamp 완전 분석
[[추천장비]] Jet 사의 Parallel Clamp 완전 분석
글쓴이: 서수영(손오공)